남양유업 아이엠마더는 초유 속에 많은 성분인 sIgA의 함량을 모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모유 속 감염방어 인자인 강글리오사이드의 함량을 높였다. 초유에 함유된 성장 인자인 IGF와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EGF,뼈의 발달에 도움을 주는 성장 성분인 TGF-β 등을 강화했다. 특히 아기 과학으로 특허를 받은 GP-C(Growth Protein-Colostrum)는 초유 유래 단백질로서 조골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골아 세포를 증대시켜 뼈의 형성 및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
아이엠마더의 성공 비결은 △고급 원료 △위생적인 생산 공정 △뛰어난 기술력 세 가지로 요약된다. 남양유업은 30여년 전부터 품질 관리 인력의 15%를 전문 수의사로 채용해 젖소의 건강,질병 이력은 물론 젖소가 먹는 물까지도 추적 · 관리해 왔다. 그 결과 미국 보건부 A급 살균우유 품질기준인 살균우유 법령(PMO)을 통과했다. 이에 더해 남양유업의 목장이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으면서 깐깐한 위생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10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유전자변형식품(GMO) 검사 장비를 도입했으며 분유 한 캔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원료의 종류만 해도 80여 가지에 이른다.
남양유업은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을 도입해 일상에서 섭취하는 식품인 분유를 의약품 관리 수준에 맞춰 생산하고 있다.
공기 중의 미세 입자 및 세균을 차단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충진실은 완전 청정구역으로 유지되며 내용물과 접촉하는 캔,스푼 등 부자재에 UV 시스템을 적용했다. 성상,관능검사,대장균군,보존검사 등 227가지 품질 검사를 실시한다.
까다로운 국내 법 규격도 품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외국산 분유는 3~4가지의 모유 성분을 함유한 것에 비해 국내 분유의 모유 성분은 30여종에 이른다. 또한 월령에 맞게 분유를 4단계로 세분화했다. 미국이나 호주의 경우 분유의 대장균군을 g당 3마리 미만까지는 허용하고 있으나,국내에서는 한 마리도 허용하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도 일반 세균 수 5만cfu/g 이하의 기준치를 적용하는 것에 비해 한국은 2만cfu/g 이하가 돼야 한다. 유통 기한도 외국의 3년에 비해 18개월로 짧아 신선하다. 성장경 남양유업 영업총괄본부장은 "자사 제품을 수유하는 아기들의 변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는 아기들이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