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ing Star 11th]① 포미닛 “2NE1 선배님~ 저희 예쁘게 잘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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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Five Girl!’ 드디어 그녀들이 왔다!.
여성그룹의 천하(天下)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요계 여성 파워가 넘치고 있는 요즘, 남심(男心)을 사로잡기 위한 그녀들의 경쟁이 여름 땡볕만큼이나 뜨겁다.
특히 인기 그룹 소녀시대를 필두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컴백과 다비치-씨야 등으로 이뤄진 여성시대의 활약, 신예 2NE1의 인기 돌풍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돌계 핫이슈’로 데뷔와 동시에 무서운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핫 걸’ 포미닛이 당당히 합류해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현존하는 그룹 중 최초로 1990년대 생으로만 뭉친 다섯 명의 ‘샛별’ 포미닛(4minute). '캔디펑키'라는 컨셉트로 무장, 4분 안에 무대를 장악하겠다는 그녀들의 포부만큼이나 가요계는 이미 포미닛에 대한 초관심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
데뷔 한 지 열흘이 갓 지난 ‘새내기’ 포미닛. 리더 지현을 비롯해 보컬을 맡고 있는 가윤, 지윤, 소현 그리고 랩 현아까지 5명의 ‘끼 많은’ 이들은 첫 데뷔 무대부터 폭발적인 끼를 발산하며 남성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춤을 좋아하는 것은 기본으로, 각종 학교 축제와 행사 그리고 가요제를 휩쓸며, 연기 경력까지…. 다섯 명 모두 어릴 적부터 ‘무대가 체질’인 준비된 예비가수로,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또 다른 아이돌 그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저희는 공통적으로 연예인이 될지는 몰랐지만, 무대에 서 있을 때 행복했고, 춤을 너무나 좋아했다는 거예요. 20시간이 넘게 연습에만 매진했던 연습생 시절. 지금도 물론 하루에 12시간이 넘는 안무 연습에도 불구하고 힘들다거나 그만하자고 내색하는 이들이 없어요. 그저 하고 싶은 일에 ‘미친’ 5명만 있을 뿐이에요.”
사실 이들은 데뷔 전부터 능력이나 끼에 비해 원더걸스 전 멤버 현아를 필두로 한 그룹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여타 여성그룹들과는 달리, 멤버 전원이 1990년대 생의 어린 소녀들이라는 점과 빼어난 외모로 주목 받으며 ‘가수로서의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눈초리 또한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을 향한 반감의 시선에 도전하고 싶었고, 안티 팬을 열성 팬으로 만들자는 의지 하나로 밥도 마다한 채 연습에만 매진했다.
“솔직히 저희는 최종 멤버 발표 때 까지 누가 될지 몰랐어요. 연습생들도 많았고, 매번 치르는 테스트에서 살아남아야만 했기 때문에 죽어라 연습에만 몰두했죠. 그 덕분에 지금은 갑자기 어떠한 환경이 바뀌어도 바로 습득할 수 있어요. 잠자는 시간도 아까운 욕심 많은 우리 다섯 명이 뭉친 건 어쩌면 운명일 지도 몰라요.”
★ “2NE1 선배와 비교? 그저 영광일 따름이죠”
많은 여성 그룹들이 하반기 가요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혜성처럼 등장한 2NE1에 대한 관심은 과히 폭발적이다.
특히 이들의 인기와 맞물려 바통을 이은 새내기 포미닛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그렇다 보니 이 두 그룹에 대한 비교가 넘쳐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안티와 열성팬들의 활약(?) 또한 높다.
“데뷔한 지 일주일 만에 여타 여자 선배 그룹들과 비교된다는 점에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연습생 때 그들의 음악을 듣고 춤도 추고 모니터를 하면서 배울 점을 습득했는데 너무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죠. 특히 2NE1 선배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린다는 자체가 너무 영광이에요. ‘정말 어떠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진심으로 영광이에요.”
과거부터 SES-핑클, H.O.T-젝스키스, 동방신기-SS501, 원더걸스-소녀시대 등 ‘적과의 동침’이 불가피했지만 선의의 경쟁으로 이들은 10대, 20대, 30대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그룹’으로 기억에 남고 있다.
이런 점에서 비추어 볼 때, 4인조 2NE1과 5인조 포미닛은 어쩌면 지금의 10대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아이돌 예비스타’임에는 틀림없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선배인 만큼, 큰 인기에 저희도 기쁘죠. 그에 부합해 저희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하지만 2ne1을 좋아한다고 해서 저희를 미워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선후배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좋은 시선으로 양쪽 다 응원해주셨으면 정말정말 좋겠습니다.”
★ "우리의 경쟁 무기는 ‘진심어린' 핫 퍼포먼스 무대"
데뷔 타이틀곡 ‘핫이슈’에 대한 인기는 단연 최고다. 그러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는 “글쎄요”라고.
이들은 아직은 갈길 먼, 인기는 그저 남의 얘기라며 손사레를 친다.
“미니홈피의 방문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조금씩 늘고 있나 생각하지, 그 이상은 아직 잘 실감하지 못해요. 사실 우리는 아직 부족한 게 많은 아이들이거든요. 때문에 실력에서 만큼은 뒤지지 말자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요.”
데뷔와 동시에 큰 주목을 받으며 하루에 5건이 넘는 스케줄로 하루에 한 끼를 챙기기가 어렵지만 이들은 앞으로 더 많은 스케줄이 있었으면 좋겠단다.
무대를 갈망했던 만큼 그 무대에 대한 욕심이 여타 그룹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비법이라는 것.
포미닛은 앞으로 KBS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모든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5인5색을 발산하며 인기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 모두 1990년대 생들이에요. 체력이 왕성하다는 말이죠. 최초 ‘90년대 생’ 그룹인 만큼 생기 넘치고 차별화된, 퍼포먼스가 있는 무대로 팬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우리는 ‘포~ 미닛!’이니까요.”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김기현 기자 (장소제공 린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