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한국시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그를 추억할만한 음반과 기념품들이 온라인장터에서 불티다.

옥션은 26일 하루동안 마이클잭슨 음반이 지난주 하루평균 판매량보다 5배 가량 뛰었다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 관련 중고매물 30여종도 한꺼번에 올라왔다. 그중 대표작인 '스릴러(Thriller)'와 '배드(Bad)', '데인저러스(Dangerous)'등 1980~1990년대 초에 발매된 LP 매물이 10여개에 달했다. 가격은 3000~7000원이다.

1982년 발표한 '스릴러(Thriller)'는 전 세계에서 1억장 이상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모은 앨범이다. '배드(Bad)'와 '데인저러스(Dangerous)'도 각각 2500만장 이상이 판매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으로 기억되는 앨범들이다.

마이클 잭슨의 사인이 담긴 '데인저러스 월드 투어 기념 벽시계'(1만9900원)도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그의 얼굴이 프린트 된 남녀 티셔츠도 눈에 띄고 있다.

옥션 책과 음악 담당 채민성 카테고리 매니저는 "마이클 잭슨의 정규앨범뿐만 아니라 자넷 잭슨, 저메인 잭슨 등 잭슨가 다른 형제·자매의 음반에 대한 문의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마이클잭슨 킹오브팝 코리안 리미티드에디션'(1만5800원)에 관한 상품문의 게시판에는 한 구매고객이 "정말 충격적이다. 요즘 충격적인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 같다. 갑자기 그의 음악이 듣고 싶어진다"며 서운한 마음을 전했다.

인터파크에서도 이날 마이클 잭슨의 음반과 DVD가 지난주 하루평균 판매량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인터파크 도서부문 담당 관계자는 "사망 소식이 전해 진 뒤 마이클 잭슨 관련 음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현재 '킹 오브 팝 마이클 잭슨'이라는 이름으로 추모 기획전을 열고 있어 앞으로 그 열기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추모 기획전은 베스트 오브 마이클 잭슨 앨범, 성인 이후 마이클 잭슨 앨범, 잭슨 5 시절 앨범, 마이클 잭슨 DVD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주제에 맞는 다양한 앨범들을 선보인다.

옥션도 27일부터 마이클잭슨 음반을 한 데 모아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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