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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증시 '디커플링' 잦아졌다… 상관계수 이달들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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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들어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연관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아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일도 부쩍 잦아졌다. 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다른 데다 미국 증시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아시아 증시에 선반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 다우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28.94포인트(2.12%) 상승한 1392.73으로 마감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대거 사들이면서 오후 들어 한동안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아지는 '콘탱고' 상태가 유지됐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싼 선물을 팔고 현물 주식을 사들이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쏟아져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프로그램 순매수 금액은 49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첫 선물 · 옵션 동시 만기일인 지난 3월12일(7383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존의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미국 증시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도 국내 증시와의 차별화(디커플링)를 가져 온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프로그램 덕에 크게 오른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계속 다우지수와 상반된 방향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3일 다우지수는 떨어졌지만 24일 코스피지수는 상승했고 19일 다우지수는 약보합을 보인 데 반해 다음날인 20일 코스피지수는 1.1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와 다우지수의 20일 상관계수는 지난 4월과 5월에는 0.8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달에는 0.19로 뚝 떨어졌다. 상관계수가 1이면 똑같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고 미국 등 선진국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따라오고 있다"며 "최근에는 아시아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먼저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한국과 미국 증시의 상관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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