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0.25%으로 유지했다.

연준은 금융시장이나 경제 여건에 대해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한 한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부담이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FOMC를 앞두고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이 제거되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오전 11시1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2.81포인트, 1.67% 오른 1386.60으로 1400선 가까이 다가가고 있고, 코스닥 지수는 장중 500선을 회복했다.

미국 금리결정이라는 굵직한 이슈를 통과한 국내 증시는 6월말과 7월초로 접어들면서 점점 실적시즌을 의식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의 금리결정과 코멘트는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으로 시장이 참고할 만한 특별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제 증시는 하반기 경제지표와 실적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 팀장은 "3월부터 증시가 올라 사실 2분기 실적에 기대치는 많이 반영된 상황"이라며 "지금부터는 하반기 실적 전망이 얼마나 개선될 것인가에 관심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업종 중에서 IT와 에너지업종의 하반기 실적 전망이 비교적 밝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도 "시장의 관심이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수정이 어떤 추이를 보이는지 보고 종목별, 업종별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3분기 실적이 주가를 지지할 수 있는지 고려하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개월 전에 비해 오르고 있는 업종은 IT(정보기술), 화학, 운수장비, 증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IT, 화학, 운수장비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향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빈아 연구원은 "특히 IT업종은 3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전분기대비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2분기 바닥이 예상되는 철강금속도 3분기 실적 개선세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 연구원 실적 개선주로 삼성전자,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삼성전기, 서울반도체, STX조선, 아시아나항공, 오뚜기, 디지텍시스템스, 웹젠, 대덕전자, 자화전자, 파이컴, 하나마이크론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