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할 때 수혜를 입을 종목 10개를 추천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선물가격이 현물보다 비싸야 정상인데, 외국인의 선물매도와 투자심리 악화로 최근 선물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당분간 매수 전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나, 6월 만기일 이월 물량을 포함해 현재 누적 매도량이 4만계약을 넘고 있어 추가 매도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매도포지션을 청산해 환매수에 돌입하면 선물 저평가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고, 그동안 누적됐던 2조원 이상의 프로그램 차익 매도가 차익 매수의 형태로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현·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0.2 이상으로 개선된다면 2조원 가량 누적돼 있는 프로그램 차익매도가 청산되고, 이후 베이시스가 추가로 개선되면 신규 프로그램 차익매수 형태로 2조원이 더 들어올 수 있다고 추정했다. 즉, 최대 4조원의 매수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유입되기 시작하면 코스피200 종목에 편입돼 있는 종목이 일차적으로 모두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에서도 특히 프로그램 차익매매에 민감한 종목으로 현대상선, 롯데제과, S-Oil, 삼성전자, 포스코, 신세계, 대구은행, 강원랜드, 아모레퍼시픽, 제일기획 을 선정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