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은 밖에서 살아도 끄덕없어요"
연기자 이요원이 밤낮없이 이어지는 촬영에 자신의 차를 '매점화'시켰다.
현재 MBC '선덕여왕'에서 주인공 '덕만'으로 출연 중인 이요원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촬영에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특히 산 속 깊은 곳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음식 조달(?)이 힘들어 자신의 차량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먹거리를 구비하게 됐다.
이요원의 소속사 측은 "허기진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뒤로 자체해결을 하게 됐다"며 "차안에는 라면과 냄비, 버너, 코펠, 즉석 밥과 바나나 등이 항상 비치돼 있다. 특히 땡볕의 세트장에서 더위와 싸우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스 박스에 찬 물을 꼭 준비한다. 이요원의 차안에는 최대 20일 정도 버틸 수 있는 비상식량을 비축해 뒀다"고 전했다.
이요원의 고충은 '배고픔'에서 그치지 않는다. 드라마에서 '덕만'은 여자임을 숨기고 화랑에 들어가 고된 훈련을 받는 상황.
이에 따라 이요원의 첫 촬영도 전쟁씬으로 시작했다. 이요원은 백제군을 습격하는 화랑들의 매곡과 전쟁 씬을 촬영하기 위해 얼굴에 진흙을 칠하고 머리에 풀을 꽂는 등 위장을 하고 숲에서 포복을 해야했다. 풀밭을 포복으로 기어다니고 진흙탕을 뛰어다니는 촬영 때문에 이요원은 손과 발에 생채기가 나고 몸에는 알러지가 생긴 상태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이요원은 이문식, 류담 등에게 '형~'이라고 부르며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요원은 자신이 맡은 '덕만'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실제 내 모습과 가장 많이 닮은 캐릭터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다.
한편, MBC 드라마 '선덕여왕'은 22일 방송부터 이요원, 박예진, 엄태웅 등 성인연기자들의 출연한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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