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린(Justin Lin) 세계은행 부총재가 "개발경제국들은 시장 발전과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린 부총재는 세계은행과 기획재정부가 공동으로 22~24일 사흘 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하는 '세계은행 개발경제 콘퍼런스(ABCDE, Annual Bank Conference on Development Economics)' 개회 축하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린 부총재는 이날 '개발경제'를 글로벌 금융위기의 대응 방안으로 지목하며 "시장의 발전과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 정책이 함께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0년 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며 시장에서 경쟁이 촉진됐고, 이는 효율적인 자원배분을 위한 동기가 됐다"며 "시장에서 인적, 물적 자원들이 축적되며 발전을 도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린 부총재는 그러나 "시장발전 과정에서 산업만 개선되는 것은 개발이 아니다"고 지적한 후 "교통, 통신같은 사회적 인프라(기반시설)와 금융규제 시스템 등 소프트 인프라(Soft Infrastructure)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개발경제 발전 과정에서 우리가 배운 교훈"이라며 "현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강화뿐만 아니라 정책의 발전도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동아시아의 교훈과 세계 경제위기'를 주제로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ABCDE는 세계 지도자와 경제학자 등이 개도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방안 등을 찾기 위한 세계적인 국제회의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