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미디어에 대한 인수ㆍ합병(M&A)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이 회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반면, 온미디어 인수 주체로 알려진 CJ오쇼핑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온미디어 인수가 CJ오쇼핑의 기업 가치와 주가에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22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온미디어는 지난주말보다 250원(7.27%) 오른 3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CJ오쇼핑은 11%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CJ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 CJ오쇼핑이 온미디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CJ오쇼핑의 온미디어 인수는 자금 부담 증가와 불투명한 콘텐츠 시너지효과로 인해 CJ오쇼핑 주가에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민 연구원은 "CJ그룹의 방송컨텐츠 사업구도는 CJ가 보유한 CJ미디어와 엠넷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CJ오쇼핑의 온미디어 인수는 방송콘텐츠 시스템 통합 등의 시너지효과 창출 측면에서 최선의 전략은 아닌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CJ오쇼핑이 온미디어를 인수할 경우 OCN 등 미디어채널은 CJ미디어로 이전되고 SO 부문만 CJ오쇼핑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 CJ오쇼핑의 재무부담만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