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5년만에 명예회복…공공기관·기관장 경영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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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때 개혁대상 추락
MB정부선 기관장 평가1위
MB정부선 기관장 평가1위
19일 발표된 2008년 공공기관장 경영 평가에서 조환익 KOTRA 사장이 92명의 기관장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OTRA는 기관경영 부문에서는 A~E 5개 등급 가운데 두 번째 단계인 'B'를 받았지만 조 사장이 기관 고유 과제 수행 분야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평과 결과를 두고 KOTRA 안팎에서는 참여정부 후반기 감사원의 고강도 감사로 실추됐던 조직의 명예가 회복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노무현 정부 초기 '혁신 모범사례'에서 '개혁 대상'으로 추락했던 KOTRA가 5년 만에 화려하게 '모범 사례'로 부활한 셈이다.
되짚어 보면 지난 정부에서 KOTRA는 '롤러코스터'를 가장 심하게 탔던 공공기관이었다.
오영교 당시 사장(현 동국대 총장)이 혁신에 나서면서 2003년 정부투자기관 경영 평가에서는 기관 및 기관장 부문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이듬해엔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ITC)에서 최우수 무역투자진흥기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오 전 사장은 청와대 혁신특보를 겸직하며 이례적으로 연임됐고 옛 행정자치부 장관에 기용됐다.
하지만 오 전 사장이 떠난 뒤 감사원이 오 전 사장의 혁신 작업을 재평가하면서 조직은 위기를 맞았다. 당시 전윤철 감사원장은 "역사적 사명이 다한 공기업은 사라져야 한다"며 KOTRA를 포함한 공기업의 개혁을 주문하기도 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KOTRA는 해외 무역관을 통폐합해야 하는 고통을 겪었다.
KOTRA의 위상은 이명박 정부 들어 달라지기 시작했다. 조 사장은 취임한 뒤 수출기업 총력지원 체제로 조직을 바꿨다. 특히 고환율을 기회로 삼아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역(逆) 샌드위치론'을 설파하기도 했다.
정부가 현재 7개인 중국 내 코리아비즈니스센터(옛 무역관)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27개로 늘려 주기로 한 것도 달라진 KOTRA의 위상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이 같은 평과 결과를 두고 KOTRA 안팎에서는 참여정부 후반기 감사원의 고강도 감사로 실추됐던 조직의 명예가 회복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노무현 정부 초기 '혁신 모범사례'에서 '개혁 대상'으로 추락했던 KOTRA가 5년 만에 화려하게 '모범 사례'로 부활한 셈이다.
되짚어 보면 지난 정부에서 KOTRA는 '롤러코스터'를 가장 심하게 탔던 공공기관이었다.
오영교 당시 사장(현 동국대 총장)이 혁신에 나서면서 2003년 정부투자기관 경영 평가에서는 기관 및 기관장 부문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이듬해엔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ITC)에서 최우수 무역투자진흥기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오 전 사장은 청와대 혁신특보를 겸직하며 이례적으로 연임됐고 옛 행정자치부 장관에 기용됐다.
하지만 오 전 사장이 떠난 뒤 감사원이 오 전 사장의 혁신 작업을 재평가하면서 조직은 위기를 맞았다. 당시 전윤철 감사원장은 "역사적 사명이 다한 공기업은 사라져야 한다"며 KOTRA를 포함한 공기업의 개혁을 주문하기도 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KOTRA는 해외 무역관을 통폐합해야 하는 고통을 겪었다.
KOTRA의 위상은 이명박 정부 들어 달라지기 시작했다. 조 사장은 취임한 뒤 수출기업 총력지원 체제로 조직을 바꿨다. 특히 고환율을 기회로 삼아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역(逆) 샌드위치론'을 설파하기도 했다.
정부가 현재 7개인 중국 내 코리아비즈니스센터(옛 무역관)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27개로 늘려 주기로 한 것도 달라진 KOTRA의 위상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