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방 한국선주협회 회장(대한해운 회장)은 19일 "해운시황이 바닥을 치기는 했으나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1,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경기도 분당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2009년 해운업계 사장단 연찬회'에서 "원자재를 수송하는 벌크선의 시황을 나타내는 BDI(발틱운임지수)가 급등한 것은 중국이 철광석 수입을 늘려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며 "내년 말까지는 고통스러운 시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박펀드가 1차로 62척의 배를 사들이기로 한 것과 관련, "1차로 끝나는 게 아니라 2차도 예정돼 있고 거래도 해운사들이 선호하는 달러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한해운의 자금사정에 대해 "한동안 시황이 나빠 고생했지만 유동성 확보방안을 통해 지금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한진해운 김영민 사장과 STX팬오션 이종철 부회장,SK해운 황규호 회장 등 해운업계 최고경영자(CEO) 50여명이 참석해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연찬회가 끝난 뒤에는 초일류 해운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