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컬럼]너무 빨리 걱정 걱정인 우리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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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성장 속도 알고 계신가요?
부모님들 중에 우리아이가 반에서 몇 등 했는지는 잘 아셔도 우리아이가 몇cm 자랐는지 몇 kg 늘었는지를 아시는 분은 적다.
태어나서 첫 1년 까지는 하루하루 자라는 속도를 체크하고 기록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우리 아이들이 어느 정도의 성장속도로 자라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성장 속도를 잘 알아야 우리 아이의 초경과 변성기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아 한다.
일반적으로 태어나서 첫 1년 동안은 약 25cm 자라고, 그 다음 1년인 만1~2세 동안에는 12~13cm가 자라던 아이들은 사춘기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보통 1년에 5~6cm 정도 자라게 된다. 키 성장의 피크타임은 여자는 초경, 남자는 변성기 전 1년씩으로 짧은 기간이고 이때가 지나면 성장판 개폐 여부와 뼈 성숙도에 따라 5~8cm 정도 더 큰 후 성장을 멈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내 아이가 또래 친구들보다 10cm 이상 작거나 1년 동안 4cm 미만으로 자랐다면 전문클리닉을 찾아 뼈 나이와 성장판 검사 등 성장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키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의학박사 한의학박사)은 “키 성장은 때가 있기 때문에 현재 평균 키 이상이 되더라도 치료와는 상관없이 성장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이 검사 결과를 통해 아이의 초경과 변성기 시기를 예측함으로써 성장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성조숙증이 키 성장 막을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 키가 또래보다 7~8cm 이상 크거나, 가슴 멍울이나 머리에 냄새가 나는 등의 2차 성징이 나타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지금 다른 아이들보다 크니까 당연히 나중에도 더 크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춘기 증상이 빠르면 그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가 평균보다 작아지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박기원 원장은 “성장판의 상태는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 영양 상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 중 적절한 수준의 성호르몬은 뼈를 잘 자라게 할 수 있지만, 2차 성징이 나타날 정도의 농도가 되면 오히려 성장판을 닫히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 성조숙증으로 판명될 경우엔 성장판의 개폐정도와 뼈나이에 따라 적절한 처방을 해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초경이 시작된 후 2년 정도가 지나면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에 초경을 늦춰 주면 성조숙증으로 인한 작은 키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