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휴대폰 개발기업 텔로드가 온라인 게임업체인 그리곤엔터테인먼트로 넘어갔다.

텔로드는 12일 최대주주인 이주찬 대표이사가 지분 16.4%와 경영권을 140억2500만원에 그리곤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매가는 주당 8250원으로 이날 주가 2915원에 비해 183%가량 높다.

텔로드를 인수한 그리곤엔터는 '씰온라인' 등으로 알려진 게임개발사로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0억원,영업이익 8억원을 거뒀으며,올 들어 온라인게임 '퓨전폴'을 미주지역에 서비스하면서 50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다.

잔금 납입일이 내년 4월 말인 데다 이주찬 대표도 계속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회사는 향후 게임과 기존 부문이 나뉜 사업부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텔로드는 내달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조병규 그리곤엔터 대표 등을 새 경영진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텔로드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74.1% 줄어든 5억원에 머물렀으며,올 1분기엔 1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엔 텔로드의 이 대표와 2대주주인 이글에셋사모펀드가 경영권을 놓고 표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