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예방 위한 둑 축조, 생태하천 조성

정부가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 중인 금강 살리기 사업이 12일 첫 삽을 떴다.

정부는 12일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 남면 양화리 금강 둔치에서 현지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심명필 4대강살리기사업추진본부장, 이완구 충남지사,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 살리기 생태하천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선도사업으로, 금강 13㎞와 미호천 4.3㎞ 등 모두 17.3㎞ 구간에 2011년까지 2천45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생태하천을 조성하게 된다.

이 지구에선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금강 및 미호천 합류부에 대한 둑 축조 및 보강(23㎞) ▲생태계 복원을 위한 인공습지(40만8천㎡) 조성 ▲자전거 도로(28.8㎞) 및 산책로(30.8㎞) 개설 ▲수상레저와 수력발전(시설용량 990kw/h)이 가능한 수중보 설치 등이 추진된다.

특히 이 사업에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이 적용돼 착공을 계획보다 6개월 앞당기게 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참여 비율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지역업체 의무 공동도급제'가 도입됐다.

정부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행정도시는 청정 수변공간을 갖춘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강 살리기 사업은 이날 행정도시 생태하천 조성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2조4천700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은 하도 정비 및 준설(0.43억㎥ㆍ3천55억원)과 보 설치(3개ㆍ2천23억원), 생태하천 조성(106kmㆍ4천964억원), 둑 보강(29kmㆍ1천182억원), 자전거도로 개설(192kmㆍ272억원), 양배수장 설치(1식ㆍ2천245억원), 농업용 저수지 조성(11개ㆍ 2천689억원), 수질개선사업(33개소ㆍ700억원) 등이다.

한편 금강 생태하천 조성사업 착공식장 한쪽에선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 회원 60여명이 참석, 금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해당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금강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안녕을 염원하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연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