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지수와 개별주식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무사히 넘기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1포인트(0.32%) 오른 1419.3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급등과 뉴욕증시 하락 소식에 하락 출발한 이후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과 쿼드러플 위칭데이 부담 등의 영향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금리가 넉달째 동결되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하강세는 거의 끝났으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화됐다. 이에 1435.28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 1437.76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하지만 쿼드러플 위칭데이 영향으로 동시호가에서 2000억원에 달하던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425억원으로 줄었고 지수도 상승폭을 축소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683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현물시장에서 종가에 3734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도 3616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이 2.44% 급등했고 종이목재, 유통, 건설, 의약품, 철강금속, 운수장비 등이 1% 가량 동반 상승했다. 반면 통신과 보험, 은행업종이 1%대 하락율을 보였다.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등도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SK텔레콤, SK에너지, KT&G, KT 등이 내렸다. 반면 현대중공업이 3.21% 급등했고 KB금융, LG디스플레이, LG, NHN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한 431개였고, 하한가 1개 등 364개 종목은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