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대표이사 윤성태)는 11일 경희대 약학대학 정성현 교수팀 및 가톨릭 의과대학 최보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천연봉독을 이용한 파킨슨질환의 치료에 관한 효력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휴온스와 보건산업진흥원은 파킨슨 질환 치료를 위한 천연물신약 후보물질의 효력시험 및 기전연구를 진행했으며 1차년도 연구결과 천연봉독을 이용한 신약후보물질의 뇌내 흑질체와 선조체의 도파민성 신경세포 보호효과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자기공명분광영상(MRSI) 시스템을 이용한 뇌내 대사물질군의 농도변화를 비교 정량분석함으로써 파킨슨 질환의 진행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중요한 약리기전까지 증명했다.

휴온스는 이러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천연봉독을 이용, 천연물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2차년도에는 전임상시험을 완료한 후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며 2010년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파킨슨질환 치료의 천연봉독 유래 천연물 신약 개발' 추진을 위한 2차년도 연구과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천연물신약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제품생산(2013년 예상)에 따른 수익창출은 물론 수입의약품이 주도하는 파킨슨 질환 치료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계 파킨슨 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06년 기준으로 17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며 오는 2013년 이후에는 23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