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와 국내 증시 급등으로 1250원대로 내려앉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8.3원이 하락한 1256.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등으로 전날보다 8원이 하락한 125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소폭 반등해 125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환율은 낙폭을 낮추면 1250원대 초반까지 밀렸으나 다시 소폭 반등하며 125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증시와 역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환율 하락폭은 전적으로 증시 상승폭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20.90p 급등한 1392.74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2p 내린 515.9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46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 재무부가 은행들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상환을 승인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43p 떨어진 8763.06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73p 오른 1860.1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3.39p 상승해 942.43으로 장을 마쳤다.

역외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전환으로 상승폭을 줄이며 강보합을 나타냈다.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25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