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놀다가 거울 속 판더 눈을 보고 놀란 적 있다', '선크림을 바르고 바다에 들어갔다가 우유 발랐냐는 소리를 들어봤다.'

이런 고민을 덜어줄 '방수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때이른 무더위로 워터파크 등 물놀이 시설들이 조기 개장하면서 물속에서도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방수용 화장품이 잘 팔리고 있다.

옥션은 방수용 마스카라와 선크림, 파운데이션 등 방수 화장품의 5월 매출이 전달보다 25% 가량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인터파크에서도 5월 방수 화장품 매출이 전달보다 30% 가량 늘었다.

디앤샵 뷰티담당 최애란 상품기획자는 "5월 16~31일 방수 화장품 매출이 같은 달 1~15일보다 약 20% 높다"며 "생활방수뿐만 아니라 물놀이 때도 강력한 방수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디앤샵은 현재 '써머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행사를 열어 방수용 마스카라와 선크림, 틴트 등을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11번가도 다음달 31일까지 '핫 아이템 특집 1탄'을 진행, 방수용 썬크림, 썬밤, 썬파우더 등을 최대 5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화장품업체들도 방수용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서는 등 여름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는 최근 방수 기능이 있는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를 출시했다. '멀티 펑션 마스카라 워터프루프'는 물과 피지를 방어해 처음 바른 상태를 8시간 이상 지속시켜 준다. '멀티 셰이핑 아이라이너'는 땀과 물에도 번지지 않은 상태로 오랜 시간 유지된다.

에뛰드도 땀과 물, 피지 등에 번지지 않는 '프루프10 메이크업 라인'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하루 종일 방금 화장한 듯한 메이크업 상태를 지속시켜 주는 반면 메이크업 리무버에는 민감하게 반응해 쉽게 화장을 지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성은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 아이 프라이머, 아이라인&브라우 픽서, 아이 브라우, 메이크업 픽서, 틴트 등이다.

클리오도 일명 '김하늘 아이라이너'로 불리는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를 판매하고 있다. 아이오페 역시 땀과 피지에 오래 견디는 '스웨트-프루프' 효과를 강화한 '에어쿠션 선 파우더'를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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