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가 다시 한번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그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의견이 재기되고 있다.

전자담배업체들은 모두 '웰빙담배'나 '금연보조제' 기능으로 담배를 판매하고 있지만, 실제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채 판매되고 있다.

전자담배의 원래는 간단하다. 일반적인 연초담배에서 담배잎을 채워 넣는 부분에 배터리를 끼우고 기기내 증발장치를 이용해 카트리지 부분에 포함된 니코틴을 흡수하면 된다.

겉모습도 일반 담배와 매우 흡사하다. 전자카트리지를 빨면 '치이익'소리가 나고 담배 끝 부분 LED램프가 불이 붙은 것처럼 빨갛게 변한다. 카트리지의 작은 구멍으로 연기가 나와 연초담배와 동일한 흡연 느낌을 갖게 되지만 연기가 아닌 수증기로 발생돼 담배 특유의 냄새가 없다.

전자담배가 처음 국내에 소개된 것은 지난 2007년.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전자담배는 국내 중소업체를 포함해 10여개 회사에서 평균 50~60만원대에 전자담배를 판매중이다.

전자담배를 관계자들은 "전자담배의 카트리지의 니코틴양은 2mg, 6mg, 12mg 등과 니코틴이 없는 것 등 다양하게 있다. 니코틴양을 서서히 줄여가면 금연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발암 물질인 타르나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다이옥신 등 4000여가지의 독성물질을 배제했기 때문에 금연에 준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세계보건기구(WHO)등은 전자담배의 효과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전자담배가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국에서 제작된 증명되지 않은 일부 제품들이 마구잡이로 수입되고 있어 안전성 테스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 또한 시판중인 전자담배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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