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오는 11일께 출시 예정인 쿠페형 세단 '포르테 쿱'을 2일 공개했다. 포르테 쿱은 기아차 최초의 쿠페(차량 뒤쪽이 낮은 날렵한 세단)로,작년 3월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트카 '쿱'의 양산형 모델이다.

배기량은 1600㏄ 및 2000㏄의 두 가지이며,문짝이 2개인 4인승 차량이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능동형 머리받침,자동조명 조절장치 등 첨단 안전장비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기아차는 포르테 쿱의 실내 디자인도 선보였다. 검은 색을 기본으로 하되,대시보드(운전석과 조수석 정면에 있는 패널) 일부에 붉은 색을 사용해 역동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경주차에 흔히 쓰이는 버킷시트를 얹었다. 4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회사 관계자는 "포르테 쿱은 외관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성능과 주행 안정성 등 3박자를 갖춘 신모델"이라며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테 쿱의 가격은 1400만~18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이 차를 연간 3만대씩 판매한다는 목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