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기우)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유휴설비 포털 사이트인 '파인드머신(www.findmachine.or.kr)'에는 중고설비를 사고팔겠다며 내놓은 5000여건의 매매정보가 올려져 있다.

경기도 시화공단에 위치하고 있는 팔도공작기계(대표 권준화)는 '파이프 벤딩기'를 매물로 내놨다. 1995년에 제작한 이 기계는 파이프 등을 구부리는 데 주로 사용한다. 유압으로 작동하며,학교에서 사용했던 제품으로 상태가 양호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자동 · 수동 변경이 가능하며 매각 희망가는 금형 2벌을 포함해 690만원이다.

경기도 시화공단에서 유통업을 하고 있는 가나종합기계(대표 모동연)는 공장에서 사용 중인 'CNC보링머신'의 매수자를 찾고 있다. 스페인 유명 메이커 SACEM에서 1993년에 제작한 이 기계(모델명 MSP-130 CN)의 크기는 가로 8000㎜,세로 3500㎜다. 이동은 2000㎜,제어는 50t까지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산업기계 및 선박부품 가공에 적합하며 매각 희망가는 6억원.

아이엠씨코리아(대표 이충환)도 일본 최대 주조 메이커 AHRESTY에서 제작한 '제트쿨러(다이캐스트 코아핀 냉각시스템)'를 판매하고 있다. 모델명은 'JECSS-3L-2쿨링'으로 2008년 신형 제품이며 매각 희망가는 1990만원이다.

광기록 미디어 전문업체 비올디벨로퍼(대표 김성준)는 2004년 일본 스미모토 헤비인더스트리에서 제작한 '광디스크 사출기'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 기계(모델명 SD-40E)는 온조기와 로봇,몰드 등이 포함돼 있으며 도광판이나 CD,DVD 등 기타 작은 플라스틱 제품의 제작에 주로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장비 구입 후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기계"라고 소개했다. 매각 희망가는 7000만원.

이와 함께 국일종합기계(대표 박범규)는 1991년 일본 다이요사가 제작한 '밴딩머신'을 매각한다. 이 기계(모델 TB-DR-6HTANC)는 조선소의 선박이나 각종 건축물 축조에 활용하며,금형 20t을 포함해 현재 경기도 화성 매장에서 전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찾기 힘든 대형 파이프 밴딩기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매각 희망가는 1억1000만원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