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패션 전문 사이트 ‘한경닷컴 bnt뉴스’의 개국 기념 행사에서 김수섭 한경닷컴 대표이사, 박병국 bnt뉴스 대표이사,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 가수 이상민, 이서영 아나운서, 김태연 CMG초록별 대표이사, 정병철 한국모델협회 부회장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너도 네 십자가를 짊어져야 한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속 수도사 조시마가 막내 알료샤 카라마조프에게 건넨 말이다. 인간이기에 필연적으로 마주할 시련에 맞서야 함을 강조한다. 여기 자신의 십자가를 인정하고 나아가는 두 화가가 있다. 근대의 임용련과 현대의 서민정이 펼쳐내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본다.나의 십자가를 예고하다낯설다. 분명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자신했다. 성화(聖畵) 속 십자가상을 잘 알고 있다고. 오만했음을 인정해야 했다. 임용련의 연필 드로잉 작 <십자가>에 대해서다. 대학원 시절 한국 근대 미술사 전공 수업이었다.유아세례를 받았다. 종교적 사연을 말하려는 건 아니다. 자주 접했고 공부했기에 깨달았다. '이 성화는 어딘가 기이하다’ 색을 지운 연필화여서일까. 도판을 자세히 보았다. 몸의 생김새가 특이하다. 그리스도의 몸이 늘어나 있다. 기다랗게. 등장인물들의 감정은 읽히질 않는다. 직접 보고 싶다. 강한 바람이 일었다.기회가 왔다.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1부를 찾았다. 덕수궁관 제3전시실 보라색 방에 들어섰다. 컬러풀한 유화가 걸린 정면의 벽 가장 왼쪽의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단번에. 흑백임에도 뚜렷하게. 다가섰다. 섬세하다. 살결의 미세한 떨림이 전해질 정도로. 이토록 정교한 연필 드로잉이라니. 다만 도상들은 왜곡된 형태다. 해석하고 싶어 집중할 찰나였다. "왜 나무에 매달려 있어?” 함께 간 친구의 말이다. '무슨 말이지?’ 의아했다. 퍼뜩 빠져나온다. 나만의 감상에서. 예수에 눈을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의 첫 번째 요리책이 번역 출간된다. 12일 출판사 위즈덤하우스는 "에드워드 리의 첫 번째 요리책인 ‘스모크&피클스’가 내년 1월 8일 번역 출간된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리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나의 한국 이름은 균입니다. 그래서 이 요리는 이균이 만들었어요”라며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을 독창적인 음식으로 풀어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시즌 2 출연을 비롯해 각종 광고 모델로 캐스팅되는 등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스타 셰프다. 요리 레시피와 함께 에세이 형식으로 전개되는 ‘스모크&피클스’는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언론을 통해 ‘올해 최고의 요리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특히 에드워드 리의 요리 세계를 만든 추억과 맛이 집약된 첫 번째 레시피 바이블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우선 소, 돼지, 양, 해산물, 피클, 버번과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가정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식재료를 소개한다. 또한 김치, 고추장, 된장 같은 한국의 전통 재료와 미국 남부 특유의 훈연 기술, 버번 등의 지역적 색채를 결합해 단호박 만두 사골국, 커리 돼지고기 파이, 송어 튀김 샌드위치 등 한 접시의 요리들로 선보인다. 그의 소울 푸드인 프라이드 치킨과 와플은 물론 어머니에게 전수받은 한국 가정식 갈비 요리까지 만나볼 수 있다. 에드워드 리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해주시던 냄비밥에 대한 이야기와 레시피로 책의 서문을 연다. 그에게 있어 요리는 단순한 조리 행위가 아닌 문화와 정체성, 가족, 인간관계를 탐구하
배우 김수미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던 일기장이 공개된다.김수미가 1983년 30대부터 말년까지 솔직하게 써 내려간 일기가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라는 책으로 12일 출간된다. 유가족은 김수미가 말년에 겪었던 고통을 옆에서 지켜봐 온 만큼 안타까운 마음에 일기를 공개했다며 책 인세는 전액 기부한다고 밝혔다.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와 배우 서효림 부부는 앞서 김수미가 간간이 삶을 정리 중이었고, 손으로 써둔 원고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알려진 책의 제목은 '안녕히 계세요'였다.생전 김수미는 스무 권 가까운 저서를 남겼다. 이 가운데에는 에세이집 '그리운 것은 말하지 않겠다'(1987), '나는 가끔 도망가 버리고 싶다' (1993), '미안하다 사랑해서' (1997), '그해 봄 나는 중이 되고 싶었다'(2003)와 소설 '너를 보면 살고 싶다'(1990) 등 문학작품은 물론 요리책 '김수미의 전라도 음식 이야기'(1998), '맘 놓고 먹어도 살 안 쪄요'(2003), '김수미의 이유식의 품격'(2021), '김수미의 김치 장아찌'(2022) 등이 대표적이다.김수미는 일기에서 "이 책이 출간된 후 제 가족에게 들이닥칠 파장이 두렵다"면서도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제가 지금 이 나이에, 이 위치에 있기까지 제 삶의 철학을 알려주고 싶어서"라고 책 출간을 결심한 이유를 적었다.생전 불거진 법적 분쟁에 따른 스트레스로 솔직하게 전했다. 별세 직전 김수미는 자기 이름을 걸고 식품을 판매하던 회사와 법적 분쟁을 벌였다. 해당 내용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일기에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