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GM의 파산보호신청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자동차 관련주와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전기전자, 건설, 금융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새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GM파산보호 신청에도 오히려 국내 자동차 관련주들은 코스피 대비 강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GM파산 우려가 높아질수록 국내 자동차 업체가 미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시키는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미국 GM이 이번 주 파산보호신청을 하더라도 국내 자동차관련주들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은 국내 증시 매수 주체로 부각되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유 연구원은 "미국의 국채 수익률 급등, 남북간의 긴장관계가 높아질 수 있음에도 외국인은 10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기조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 지속은 수급적인 부분 외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날 국내 증시 상승 재개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선진국대비 강한 경기회복 기대와 저금리 달러 약세에 힘입어 이머징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지속될 수 있어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 수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하나대투증권은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기관 매도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활발한 매수세를 보이던 개인 매수세도 다소 주춤해 진 상황이기에, 외국인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어 이들이 투자하는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며 "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구간이나 숨 고르기를 보이는 구간 모두에서 전기전자, 철강, 건설, 금융 업종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