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IT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전망입니다. 불황에 대비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늘리겠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LG전자의 주가 상승에는 거칠 것이 없습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LG전자 실적개선의 일등공신은 바로 '핸드폰'. 올해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3천만대를 넘어서고 영업이익률도 10%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부 경쟁사의 부진에다 다양한 제품군과 지역별로 특화된 상품 공급이 먹혀들었다."고 설명했지만 "아직 2분기 실적을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신중한 모습이었습니다. 대다수 국내외 증권사들은 앞다퉈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실적개선에 호응하고 있습니다. 불안한 증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삼성SDI의 주가는 10만원을 넘어서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JP모건은 2차 전지의 수요회복과 더불어 신수종사업인 AMOLED, 자동차용 전지의 실적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기존 사업의 턴어라운드와 성장동력의 조기가시화가 주가를 3년4개월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는 셈입니다. 이밖에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의 영향을 받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평판TV 교체수요의 수혜를 입는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같은 대형 IT기업들도 실적호조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같은 실적개선이 무조건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시각도 남아있습니다. 세계 경기가 'W자형' 흐름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는데다 최근의 실적개선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다며 착시현상을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더우기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도 하반기로 갈수록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따라서 불황을 비껴가는 듯한 IT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업체들이 긴장의 끈을 놓치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