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으로 심장마비 상태에 있는 두 살짜리 어린이의 가슴에 '제세동기'를 삽입해 심장이 다시 뛰게 하는 시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노정일 · 배은정(소아청소년과) · 김웅한(소아흉부외과) 교수팀은 지난 4월27일 부정맥 관련 질환인 'QT 연장 증후군'과 심실세동,심근증 등을 가진 정모 어린이에게 불규칙한 심장박동 전기신호를 정상화하는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수술을 실시,1개월이 지난 현재 회복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제세동기는 4.5×5㎝ 크기로 성인은 가슴 상단 아래에 장착시키는 수술이 보편화돼 있지만 정모 어린이처럼 몸무게가 9.6㎏에 불과한 경우에는 삽입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