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대골프장 대체…뉴서울CC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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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매각 심사위 구성…2000여명 기존 회원 반발 예상
정부는 송파신도시 건설로 사라지게 될 남성대골프장(18홀 ·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 대체 골프장으로 경기도 광주시 소재 뉴서울CC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회원제 골프장인 뉴서울CC를 군 골프장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으로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정부 당국자는 "남성대골프장이 송파신도시 건설 부지로 편입됨에 따라 최근 뉴서울CC(경기 광주)와 88CC(경기 용인 · 이상 36홀),경기도의 또 다른 골프장 등 세 곳을 놓고 대체 적합성을 논의한 끝에 뉴서울CC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퍼블릭골프장을 임차해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아예 기존 골프장을 인수키로 했다"며 "현재 국토해양부,국방부,문화관광체육부 등 관계 부처가 인수팀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인수 1순위로 뉴서울CC가 낙점된 것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서울CC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문화부는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뉴서울CC를 매각키로 하고 뉴서울CC 매각계획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뉴서울CC에 대한 감정평가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문화부가 뉴서울CC를 민간이 아닌 국토해양부에 매각해 군 골프장화하려는 계획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서울CC는 소유주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지만 엄연한 회원제 골프장이다. 소유권은 쉽게 넘길 수 있으나 회원의 처리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회원 수는 2000명 정도이며 회원권은 3억3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에서 이 골프장을 남성대골프장 대체 골프장으로 밀어붙일 경우 기존 회원들의 반발을 무마해야 하는 것은 물론 7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골프장 부지값(3000억~4000억원 예상)까지 포함할 경우 1조원이 들어간다는 계산이다. 기존 18홀 골프장 가격(약 1000억원)의 10배 수준이다. 경제적 효율면에서도 명분이 떨어지는 것.
골프계 한 인사는 "남성대골프장 대체 골프장을 택한다면 인근에 새 골프장을 짓거나,회원이 없는 퍼블릭골프장을 인수해야 이치에 맞다"며 "회원들이 정부 뜻대로 순순히 회원권을 되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27일 정부 당국자는 "남성대골프장이 송파신도시 건설 부지로 편입됨에 따라 최근 뉴서울CC(경기 광주)와 88CC(경기 용인 · 이상 36홀),경기도의 또 다른 골프장 등 세 곳을 놓고 대체 적합성을 논의한 끝에 뉴서울CC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퍼블릭골프장을 임차해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아예 기존 골프장을 인수키로 했다"며 "현재 국토해양부,국방부,문화관광체육부 등 관계 부처가 인수팀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인수 1순위로 뉴서울CC가 낙점된 것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서울CC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문화부는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뉴서울CC를 매각키로 하고 뉴서울CC 매각계획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뉴서울CC에 대한 감정평가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문화부가 뉴서울CC를 민간이 아닌 국토해양부에 매각해 군 골프장화하려는 계획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서울CC는 소유주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지만 엄연한 회원제 골프장이다. 소유권은 쉽게 넘길 수 있으나 회원의 처리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회원 수는 2000명 정도이며 회원권은 3억3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에서 이 골프장을 남성대골프장 대체 골프장으로 밀어붙일 경우 기존 회원들의 반발을 무마해야 하는 것은 물론 7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골프장 부지값(3000억~4000억원 예상)까지 포함할 경우 1조원이 들어간다는 계산이다. 기존 18홀 골프장 가격(약 1000억원)의 10배 수준이다. 경제적 효율면에서도 명분이 떨어지는 것.
골프계 한 인사는 "남성대골프장 대체 골프장을 택한다면 인근에 새 골프장을 짓거나,회원이 없는 퍼블릭골프장을 인수해야 이치에 맞다"며 "회원들이 정부 뜻대로 순순히 회원권을 되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