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유상증자로 자금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단기매수(trading buy)' 의견을 유지했다.

SK브로드밴드는 운영자금 3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통주 6000만주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SK텔레콤은 22일 SK브로드밴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3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는 SK브로드밴드의 단기 자금 여건을 일시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되므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적자 지속과 자회사 증자 참여 등의 영향으로 급증한 순차입금 규모는 분기 말 1조2000억원을 육박하던 수준에서 1조원대로 감소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추가 차입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총 주식수 대비 20%를 웃도는 신주 발행은 주당 투자 지표를 희석시킨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나 현 시점에서 주식 희석은 부수적인 문제"라면서 "올해 악화된 자금 여건의 해갈이라는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경쟁사 대비 과도한 자본금 규모는 주식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소이며 앞으로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