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그 바람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 결과 대기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회사들이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에 따라 광고계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광고계가 주목하는 것은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외국인 모델이다. 세계화 이미지에 부합하면서 제품을 전달할 수 있는 이런 외국인 모델, 어떻게 한국의 광고에 출연할 수 있는 것일까?
그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삼성이나 현대, LG 등 대한민국에서 촬영되는 외국인 모델이 필요한 곳이라면 절반 이상을 참여하고 있는 (주)어바웃 모델의 서지나 대표이다. 외국인 모델 에이전시라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만큼 에이전시가 하는 일이 궁금해 그녀에게 물었다.
“모델마다 각 나라의 언어, 관습,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말 몇 마디로 광고주가 원하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은 프로라고 해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역할은 다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각종 광고 및 홍보에 어울리는 최상의 모델을 제공하면서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죠.”
서 대표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우연한 일이었다. “모 방송국 국장님이 지나가는 말로 글로벌화 되어가는 추세에 따라 외국인 모델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하셨죠. 평소 여러 나라의 문화나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제 자아 성취와 아동모델을 하는 딸과 동행하면서 얻어진 비즈니스 감각 또한 에이전시 설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라며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외국인 에이전시 사업에 대해 그녀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현재까지는 작은 시장에 불과했지만 앞으로는 더더욱 이 자리에 경쟁이 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세계로 진출하는 회사들에게는 전문화되고 다각화된 광고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외국인 모델들이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그에 따라 에이전시의 역할도 체계적으로 변해 가겠죠.”고 자부심을 가지고 대답했다.
외국인 모델 에이전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어바웃 모델의 서지나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묻는 질문에 “어바웃 모델의 장점을 살려 대한민국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 단 15초의 미학이라고 하는 광고계에서 최고가 된다면 세계진출도 꿈만은 아니겠죠?”라며 웃었다.
한경닷컴 bnt뉴스 유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