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테두리의 두께를 기존 제품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인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1일 발표했다. DID는 4~16장의 LCD 패널을 붙여 하나의 큰 화면으로 만든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을 의미한다. 주로 공항,호텔,병원 등 공공장소에서 사용한다.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제품의 크기는 46인치다. 여러 장의 패널을 붙였을 때 형성되는 경계선의 두께를 7.3㎜로 줄였다. 화면의 밝기도 일반 LCD TV의 1.5배 수준인 700니트(nit)에 달해 조명이 많이 달린 밝은 실내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화면 밝기가 1500~2000니트 수준인 옥외용 제품과 이번에 양산에 돌입한 테두리가 얇은 제품 등으로 세계 DID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DID LCD 패널 시장은 올해 100만대에서 2015년 685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