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용 합성세제의 가격이 대용량 제품일수록 오히려 더 비싼 경우가 많고,포장 단위가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어 소비자가 가격을 비교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20~21일 서울 시내 백화점 · 마트 · 재래시장 등 299곳에서 판매되는 5개 세제 브랜드 123개 제품의 100g당 가격을 비교한 결과,31%가 소용량보다 대용량 제품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슈퍼타이 리필' 3㎏짜리 제품은 100g당 환산가격이 245원이었으나 4㎏짜리는 285원으로 40원 더 비쌌다. '퍼펙트 리필'은 4㎏이 342원인데 반해 4.4㎏는 511원으로 169원이나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생활용품업체 관계자는 "세제의 가격 결정권은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가 쥐고 있고 출고가격은 용량에 맞춰 합리적으로 정하는 편"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