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PMI(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가 4개월 연속 반등하면서 3월에 이어 4월에도 50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 4월 고정자산투자가 전년대비 34.0% 증가해 월별 증가율로는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 실질 소매판매의 증가세가 지속 되고 있다는 점 등은 내수부양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다시 말해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내수 안정을 기반으로 중국의 경제 는 1분기를 바닥으로 완만한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추진을 십분 활용해서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소 연구원은 "단순히 접근하면 경기부 양이라는 측면 즉 투자의 관점에서 수혜 대상 기업을 소재, 산업재 섹터에 제한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며 "물론 부양책을 통해 투입되는 4 조 위안의 상당부분은 인프라 건설, 지진피해 복구 등 건설투자가 차지하지만 언급했듯이 모든 게 궁극적으로는 '내수소비' 진작에 있다는 점 에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중국이 2010년까지 10대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금액을 4조 위안까지 확대할 것을 발표했다며 항만, 도로, 농촌시설 등 건설관련 인 프라 수요 발생이 예상되는 바 소재.산업재 업종 가운데 현지에서 직접투자와 영업을 하는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내수소비 확대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소매업종 내 관련기업 역시 차이나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 연구원은 "중국은 글로벌 소비수요 둔화로 수출(설비투자)대신 내수소비 확대를 통한 경제성장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현재 몇몇 기관을 통해 예상되는 중국과 미국의 민간소비 규모를 고려한다면 향후 중국 민간소비는 미국 보다 세계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중국 소비시장은 막강한 중산층의 확대에 따라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소비의 신조류를 형성할 정도"라며 "경제발전으로 필수재의 수요보다는 소득 탄력성이 높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 인터넷 보급 확대 등으로 소비구조가 고도화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LCD업종 등 관련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