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엔터테인먼트주가 오랜만에 웃었다. 자회사 효과 및 실적 개선 등의 재료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선 매니지먼트 회사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웰메이드스타엠,음원 콘텐츠 전문기업 소리바다,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KT 계열의 드라마 제작사 올리브나인 등의 엔터테인먼트주가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소녀시대와 보아 등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강호동 유재석 등이 소속된 디초콜릿이앤티에프도 각각 4.71%,3.36% 올랐다.

예당은 34.7%를 보유 중인 자회사 테라리소스의 자원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사흘 연속 상한가다. 지난 주말 테라리소스가 개발 중인 러시아광구의 예상 매출이 100억달러에 육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분법이익 확대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엔터주들도 강세다. 지난 6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8%,200.48% 급증했다고 발표한 소리바다는 지난달 3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 기간 110.7% 급등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터주들의 이익 규모가 크지 않고 올 들어 잇달아 증시에서 퇴출되는 등 업황이 낙관적이지 않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엔터 회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 주가가 왜 이렇게 오르는지 어리둥절하다"고 털어놨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