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추진 중인 신사업 분야는 액정표시장치(LCD) 장비를 생산하며 축적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빠른 발전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DMS는 LCD를 만들 때 불순물을 씻어내는 습식장비 부문에서 지난해 세계시장점유율 43%를 차지한 중견 장비업체다. 작년 실적은 매출 2560억원,영업이익 694억원으로 1999년 회사 설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 손실로 지난해 순이익은 199억원에 그쳤지만 2월12일 키코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을 받아 단기 유동성 위험은 사라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07년부터 진행해 온 영상증폭관 개발에 세계에서 5번째로 성공,최근 국방부의 개발 및 운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향후 5년 동안 총 1500억원 규모의 독점공급 계약을 맺기 위해 군과 협의 중이다. 영상증폭관은 밤에도 대낮처럼 사물을 볼 수 있는 야간투시경의 핵심부품으로 지금은 개당 2500달러에 수입 중인 고가장비다.
박 대표는 "영상증폭관은 군용 뿐 아니라 경찰이나 민간 경비업체 등에서도 수요가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첨단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수출을 제한해 방위산업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며 "다양한 첨단제품을 개발해 세계적인 방산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CD 장비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태양전지 장비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의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제조장비 개발'과제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3년 동안 205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결정질형 태양전지 생산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