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이 6일 ‘박연차 게이트’ 세무조사 무마로비 관련 수사를 위해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이날 오전 11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과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50)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2008년 7월 30일부터 박 회장의 태광실업과 정산개발 세무조사를 담당했다. 조 국장은 세무조사 당시 조사4국장이었다가 지난해 12월 31일 법인납세국장에 임명됐다.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한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은 이들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세무조사 자료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지낸 박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보훈처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이 지난해 7월 세무조사 착수 직후 대책회의를 가진 사실을 주목해 왔다. 이들이 박 회장의 구명활동과 세무조사 무마로비를 벌였는지에 초점을 두고, 천 회장을 출국 금지시키고 김 전 처장의 은행계좌 등을 추적해 왔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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