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위클리] 강렬한 심장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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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입니다. 근육질의 늠름한 모습이 건장한 청년 같습니다. 실제로 준중형급이지만 차체는 중형에 버금갈 만큼 큽니다. 첫 인상은 큼직한 헤드램프와 방패형 라디에이터그릴로 호쾌한 느낌입니다. 부드러운 곡선이 허리부터 엉덩이로 이어지며 볼륨감을 더합니다. 전체적으로 단단하면서도 듬직한 맏형의 모습입니다.
실내는 화려합니다. 시트형 커버가 들어간 두가지 색깔의 내부 장식이 인상적입니다. 계기판은 스포티함이 강조됐습니다. 센터펜시아는 V자로 조작이 간편하며 윗부분의 차량 정보 액정도 보기 편합니다. 특히 경쟁 차종보다 넓은 실내 공간이 돋보입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지난해 11월에 출시됐습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큰 차체에 비해 부족한 힘과 미션 문제로 큰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결국 2월에 힘과 순발력을 보강한 디젤 모델을 선보이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에는 윈스톰에 들어가는 2천cc급 직접연료분사 방식의 엔진이 장착됐다. 디젤엔진 특성상 정지 상태에서 진동과 소음이 심하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폭발적인 힘을 보여준다."
강한 심장 덕분에 가속력은 탁월합니다. 치고 나갈 때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6단 자동변속기로 변속 타이밍도 적절히 맞춰 줍니다. 딱딱한 서스펜션과 맞물려 경쾌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순식간에 180km까지 안정적으로 내달립니다. 헨들링도 큰 차체에 비해 날렵합니다. 연비도 리터당 15km로 경유차인 것을 감안하며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디젤 승용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진동과 소음은 계속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또 주행시 도어 자동 잠금 장치가 빠져 있는 등 안전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아쉽습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GM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모델입니다. 세계에 통할 수 있는 디자인과 힘 그리고 경제성까지 갖췄습니다.
문제는 외부 요인입니다. GM 본사 파산 위기와 GM대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은 구매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상품성은 충분한 만큼 앞으로 GM대우가 외풍을 이겨낼 경우 명가 재건의 선봉장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