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10주년을 맞은 서울 동대문 두타가 대구,부산 등지에 3개 점포를 더 내고 중국시장에도 진출한다.

이승범 두타 대표이사(57)는 30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부산 이외 후보지로 광주,청주 등 호남 · 충청 지역을 검토 중"이라며 "기존 쇼핑몰에 들어가는데 조건이 맞으면 연내 2호점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두타의 매출(거래액)은 4000억원이고 올해는 4500억원을 예상한다"며 "향후 5년내 점포 확장을 통해 연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국내 최고의 패션쇼핑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9년 3월 문을 연 두타는 20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1일 재개장한다. 최범석,홍은주,박병규 등 신진 · 유명 디자이너들을 영입,백화점 못지 않은 쾌적한 쇼핑공간과 품질을 한층 끌어올린 상품 구성을 갖추고 다른 동대문 쇼핑몰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1층 25개 매장은 모두 전문 디자이너숍으로만 구성하는 등 총 125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한다.

두타는 리뉴얼을 통해 매장수를 종전 800여개에서 536개로 줄이는 대신 각 매장을 대형화하고 통로와 휴식공간을 늘렸다. 또 백화점과 같이 바코드로 계산하는 POS시스템을 전 매장에 도입,그동안 유명무실했던 가격정찰제를 전면 시행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