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360선으로 뛰어오르며 4월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0.84포인트, 2.31% 오른 1369.36에 장을 마감했다. 4월 한달 상승률은 약 13.5%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제 위축 속도가 둔화됐다는 긍정적인 발언을 하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일본이 3.9% 급등했고 대만 6.74% 치솟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2.29% 오르며 전장을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1282원으로 58.7원 급락했다. 종가기준으로 올해 1월7일(1292.5원)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밑돌았다.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5747억원)를 기록한데다 기관도 이틀째 '사자'(1938억원)에 나서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프로그램도 3거래일째 매수 우위(3658억원)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1377.82까지 올라 연고점을 다시 썼다.

다만 개인이 상승을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해 대거 순매도에 나선 점은 증시에 부담이 됐다. 개인은 7469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신한지주(7.82%), KB금융(6.14%), 우리금융(10.22%), 외환은행(4.14%), 하나금융지주(6.25%), 기업은행(7.83%) 등 은행주가 동반 급등했다.

증시의 호조로 증권주도 연일 강세다. 특히 SK증권과 한화증권이 각각 8.88%, 6.28% 급등했다. 금산분리 완화법이 조만간 처리돼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흘러나왔다.

S&TC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6.75% 올랐다.

돼지 인플루엔자(SI) 수혜주로 급등했던 오양수산(-11.67%), 사조산업(-6.55%), 동원수산(-5.28%) 등 수산주가 급락세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0.63%), 하이닉스(-1.37%) 등 일부 IT(정보기술)주가 기관 매도에 하락했다. SK텔레콤(-1.87%), KT&G(-1.26%), NHN(-0.96%)도 약세였다.

이날 651개 종목이 오르고 182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한가는 9개, 하한가는 3개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