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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영업자 대출 받으려면] "창업ㆍ운영 자금 싸게 빌릴 데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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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제기동에서 호프점을 운영하는 여성 가장 김순길씨(45)는 지난해부터 매출이 줄어들면서 월세 100만원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생계를 위해 가게를 그만둘 수도 없어 눈앞이 캄캄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소상공인지원센터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상담사는 김씨 가게를 방문해 컨설팅을 실시한 뒤 매출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해줬다. 김씨는 경영개선 자금으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1000만원을 지원받아 자금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일각에선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기존 자영업자나 예비 창업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애로 요인이 바로 자금난이다. 공공기관들의 자금 지원 제도를 몰라서 돈을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거나 금융회사에서 비싼 이자로 대출받아 원리금을 갚느라 허덕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만 찾아보면 창업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싼 이자로 조달할 수 있는 길이 많다. 가장 먼저 찾아볼 곳이 중소기업청이다. 중기청은 올해 창업 및 경영개선 지원자금으로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대출 조건은 1년 거치 4년 분할 상환 조건이며 변동금리(2분기 현재 연 3.98%)가 적용된다. 이 자금을 받으려면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 한다. 소규모 점포를 운영할 경우 1000만~3000만원 정도 빌릴 수 있어,운영자금이 부족한 창업 초기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담보가 부족할 경우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받으면 된다.

    중기청은 미등록 사업자를 위한 특별 신용보증도 해주고 있다. 노점상 등 무점포 상인은 새마을금고를 통해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폐업하는 자영업자를 위한 전업지원 자금도 있다. 영업이 안 돼 사업 전환을 희망하는 상인들이 대상이다. 중기청의 사업전환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 대해 연 3.98%(변동금리)로 빌려 준다. 다만 개인 신용등급이 7~8등급은 돼야 한다. 가까운 지역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찾아가면 자세히 안내해 준다.

    보증기관인 신용보증기금도 '창업지원종합시스템(C3S)'을 통해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상담과 창업스쿨을 운영하며,자금 지원 및 경영 컨설팅까지 해주고 있다. 창업자금은 단계별로 특화한 '맞춤형' 창업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다. 1단계는 창업 6개월 이내인 사업자에게 3년간 최고 3억원,2단계(6개월~1년)와 3단계(1~3년)는 각각 3년간 최고 5억원을 지원한다.

    근로복지공단은 여성 가장을 대상으로 점포 임차금을 지원하고 있다. 고용 보험료를 6개월 이상 납입한 실직 여성 가장이 대상이다. 연 3.0% 금리에 3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여성경제인협회는 월 소득 99만원 이하,재산 4500만원 이하인 저소득 여성 가장이 창업을 희망할 경우 점포 임차금 2000만원을 연 4.0%로 빌려준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는 창업을 희망하는 장애인에게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연리 3%로 2년 거치,5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사회연대은행은 저소득층 여성 가장에게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무담보 무보증으로 대출해준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도 저리로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동작구처럼 구내 거주민을 대상으로 자금지원 제도를 운영하는 곳도 많다. 구민을 대상으로 대출기간 5년,연 5%의 조건으로 창업 자금을 빌려준다.

    국민 · 신한 · 우리 · 하나은행 등 시중 은행들도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연 6%대 금리로 창업자금이나 운영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프랜차이즈 가맹점 개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최대 8000만원까지 대출한다. BBQ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은행과 제휴해 가맹점 창업자들에게 대출자금을 알선해주기도 한다.

    최재희 한국창업컨설팅그룹 대표는 "공공기관의 정책자금 금리는 낮지만 무상으로 주는 눈먼 돈이 아니라 저리의 대출자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본인의 상환 능력을 꼼꼼히 따져본 뒤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최재봉 연합창업컨설팅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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