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돼지독감 쇼크…국내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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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SI)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와 미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한데 이어 국내에서도 의심환자가 정밀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이 이번 돼지 독감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며, 단기에 끝날 이슈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과거 사스(SARS)와 조류독감 발생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전염병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해내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글로벌 경제가 불안한 현재 상황에서 사스와 유사한 전염병이 발병할 경우 2003년 당시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면 엄청난 인명피해와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국면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이번 돼지 독감의 경우 기존의 조류 인플루엔자와 달리 사람간의 전염이 확인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단기간에 빠른 전염속도를 나타내고 있어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부각될 우려가 있으며, 추가 확산 여부를 살펴보며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부국증권은 미국 금융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크라이슬러 처리 방향, 국내 금융주 실적발표 개막 등 시장의 불안의 요인이 널려있는 상황에서 돼지 독감 악재까지 부각돼 증시의 조정이 심화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수혜주로는 대부분 백신관련주를 꼽았다.
곽병열 연구원은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시설을 보유한 녹십자와 타미플루의 원료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는 유한양행, 동물백신 개발업체인 중앙백신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대우증권도 동물백신과 인간백신 관련업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씨티씨바이오, 중앙백신, 중앙바이오텍, 대성미생물, 녹십자, 유한양행 등에 관심을 두라고 권했다.
반면 항공주는 돼지 독감 발병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돼지독감의 빠른 확산으로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국제여객 회복이 단기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항공운송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이 여파로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이 이번 돼지 독감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며, 단기에 끝날 이슈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과거 사스(SARS)와 조류독감 발생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전염병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해내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글로벌 경제가 불안한 현재 상황에서 사스와 유사한 전염병이 발병할 경우 2003년 당시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면 엄청난 인명피해와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국면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이번 돼지 독감의 경우 기존의 조류 인플루엔자와 달리 사람간의 전염이 확인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단기간에 빠른 전염속도를 나타내고 있어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부각될 우려가 있으며, 추가 확산 여부를 살펴보며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부국증권은 미국 금융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크라이슬러 처리 방향, 국내 금융주 실적발표 개막 등 시장의 불안의 요인이 널려있는 상황에서 돼지 독감 악재까지 부각돼 증시의 조정이 심화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수혜주로는 대부분 백신관련주를 꼽았다.
곽병열 연구원은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시설을 보유한 녹십자와 타미플루의 원료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는 유한양행, 동물백신 개발업체인 중앙백신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대우증권도 동물백신과 인간백신 관련업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씨티씨바이오, 중앙백신, 중앙바이오텍, 대성미생물, 녹십자, 유한양행 등에 관심을 두라고 권했다.
반면 항공주는 돼지 독감 발병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돼지독감의 빠른 확산으로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국제여객 회복이 단기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항공운송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