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09년 1분기(1~3월) 실질성장률(GDP)이 -5% 안팎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재무부는 27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내 경제 예측 전문가들은 1분기 실질 GDP가 약 5%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1분기 GDP는 29일 오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미 재무부 랄프 모나코 거시경제분석관은 “지금까지 발표된 경제지표들을 볼 때 2009년 첫 3개월 동안 실질 GDP가 작년에 이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2008년 4분기는 1982년 이래 최저인 -6.3%였다. 모나코 분석관은 "2분기에는 감소폭이 둔화될 것이며 2009년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재무부는 2분기 국채발행(시장성 차입금) 예상치가 36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예상치보다 1960억 달러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재무부가 유지하기로 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보완프로그램(SFP)이 포함돼 있어 차입금이 늘어나는 주된 원인이 됐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SFP는 재무부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 9월에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재무부는 당초 의회가 정한 국채발행 한도를 초과하지 않기 위해 SFP를 단계적으로 축소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재무부의 국채발행 한도가 늘어남에 따라 이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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