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일본 미쓰비시와 후지,독일의 인피니언,세미크론 등 4개사가 세계 시장의 약 75%를 점하고 있는 전력용 반도체사업에 진출했다.
LS산전은 27일 충남 천안 공장에서 구자균 사장과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용 반도체 모듈 출시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전력용 반도체는 자동차와 용접기,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류 혹은 교류 형태의 전압과 전류를 각종 제품에 알맞도록 바꾸는 역할을 한다. 세계 전력용 반도체 시장은 하이브리드카,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와 신재생 에너지산업의 발전과 함께 성장을 지속해 2007년 22억달러 에서 2015년께 43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구 사장은 "전력용 반도체 모듈의 첫 출시로 국내에서 최초로 전력용 반도체사업에 진출했다"며 "앞으로 2015년까지 이 시장에서 19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용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2005년부터 약 120억원을 제품개발에 투자한 LS산전은 내년까지 인버터 등 산업분야 전반에 걸쳐 적용가능한 제품 구성을 갖추기로 했다. 또 전력용 반도체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하고 앞으로 자동차용,신재생 에너지용, 가정 · 전력용 반도체 모듈에 이르기까지 제품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력용 반도체는 기존 주력사업인 인버터와 전기차 핵심 부품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