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주협의회(채권단)가 하이닉스반도체에 유상증자를 포함,1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22일 최종 확정했다.

▶본지 4월9일자 A1,5면 참조

채권단이 마련한 유동성 지원 방안의 핵심은 일반 공모 방식을 통한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다. 팔리지 않은 주식에 대해서는 최대 2100억원 범위에서 산업은행이 3분의 1을 매입하고 나머지를 외환,우리,신한,농협 등 4개 은행이 인수한다.

채권단은 또 4월부터 7월까지 돌아오는 유전스(기한부 어음) 3억달러를 외화대출로 전환해 주기로 했다. 기타 만기가 돌아오는 여신도 모두 1년간 연장할 방침이다. 만기 연장과 외화대출 전환 등은 채권은행뿐 아니라 모든 은행에 적용된다. 하이닉스도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자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1조원 가까이 현금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 유동성 지원을 계기로 조만간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 작업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관은행인 외환은행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달 말 투자자들에게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외환은행(8.22%)과 우리은행(8.03%),산업은행(7.06%),신한은행(6.09%),농협(1.28%) 등 9곳으로 구성돼 있다.

강동균/송형석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