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등이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대형 IT株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12분 현재 LG전자가 전날보다 3000원(2.83%) 오른 10만9000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 삼성전자도 전날보다 1.52% 오른 60만원에 거래되며 60만원대 재탈환에 나섰다.

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도 2-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LG전자에 대해 1분기에 시장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이 글로벌 기준으로 전분기 1014억원 대비 대폭 증가한 4556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핸드셋과 가전 부문의 이익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이 전 사업부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이 같은 LG전자의 실적호전은 핸드셋 출하량과 LCD(액정표시장치) TV 판매량 증가로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환율 상승으로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면이 없지 않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혜를 뛰어넘는 경쟁력 강화를 엿볼 수 있다"면서 "특히 원가절감 노력도 지속되고 있어 한층 탄탄해진 LG전자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4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도 휴대폰 부문의 선전으로 기사회생하며 1분기에 턴어라운드(방향전환)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