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은행들의 자금이 충분하다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 영향으로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급반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1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27.83포인트(1.63%) 오른 7969.56으로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5.64포인트(2.22%) 상승해 1643.85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7.69포인트(2.13%) 올라 850.08로 마감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들의 자금이 충분하다고 발언한 데 힘입어 금융주들이 상승했다.
전날 부실자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폭락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9.23%), 씨티그룹(10.20%), JP모간체이스(9.57%)가 큰폭으로 반등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대부분의 미국 은행들은 잠재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제약업체 머크와 코카콜라는 실적 발표 후 경기침체로 매출이 부진했다고 밝혀 각각 6.7%, 2.8% 하락했다.

야후는 1분기 순익이 1억1870만달러, 주당 8센트로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판단에 5.27% 상승했다.

전날 오라클이 선마이크로시스템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인수합병(M&A) 이슈가 기술주를 달궜다.

브로드컴이 저장장치 생산업체 에뮬렉스에 주당 9.25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브로드컴은 5.83% 하락한 반면, 에뮬렉스는 46.75% 폭등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은 배럴당 63센트(1.4%) 오른 46.51달러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