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에 진출한 월마트가 노조의 반발로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산둥성 창춘시 월마트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지역 전출,퇴사,감봉의 세가지 선택을 요구하며 실시하려던 구조조정 계획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창춘 월마트 노조는 구조조정에 반발,지역법원에 분쟁조정 신청을 하는 한편 다른 지역의 월마트 노조와 연계하고 총공회에 이를 알리는 등 적극적인 방어전략을 구사했다.노조는 창춘지역의 54명의 간부급 직원에게 이같은 방침이 전달됐지만,결국 전국에 있는 2100명의 중간 간부들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노조는 특히 이 조치가 사실상 인원정리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총공회는 월마트의 구조조정 철회와 관련,월마트 전 지부에 창춘시의 사례를 통보키로 했다.총공회 월마트 지부는 “노조가 승리한 훌륭한 사례”라는 특별 성명을 내기도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