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차익 매물 출회에 따른 부담 속에서도 1400선을 향한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코스피지수와 달리 6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일부 덜어줬다는 진단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정보기술(IT)주의 1분기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 향방을 가를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IT주가 그동안 환율과 글로벌 구조조정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로 거론되며 증시를 주도한 만큼 실제 숫자가 그만큼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1일 LG전자와 오는 24일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시장 예상 수준 이상으로만 나오면 2분기 실적을 낙관하는 전망에 힘이 실려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가 있지만 당분간 시장은 등락을 반복하면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라며 "이런 시기에 발표되는 국내 대형 IT주의 실적이 코스피지수 향방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번 주 월요일 미국에서 발표될 경기선행지표도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지수는 단기 급등 부담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IT주 실적이 좋게 나타나면 그동안 시장의 논란이 됐던 밸류에이션 부담도 한층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20~24일)에는 배당금이 1조1100억원 풀려 증시로 재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결산 상장 법인 144개사가 총 1조117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