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 CEO 상하이 총집결 "살 길은 중국시장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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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수 1000만대 전망…美시장 추월할듯
신차 대거 선보이며 최대 격전지로 떠올라
신차 대거 선보이며 최대 격전지로 떠올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CEO(최고경영자)들이 '2009 상하이 모터쇼'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로 집결하고 있다. 글로벌 불황을 타개할 시장은 중국밖에 없다는 인식에서다.
도요타자동차의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다임러의 디터 체체 회장,포르쉐의 벤델린 비데킹 이사회 의장,폭스바겐의 마르틴 빈터콘 회장 등 자동차계의 거물들이 상하이에 도착했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GM의 신임 CEO인 프리츠 헨더슨 회장도 참가 여부를 저울질하다 막판에 상하이행을 결정했다.
올 들어 글로벌 불황 여파로 디트로이트 제네바 프랑크푸르트 도쿄 등 특급 모터쇼에 불참이 잇달았던 것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한때 주변지역에 불과했던 중국 시장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최후의 보루이자 격전지가 됐다"고 평가했다. 격년제로 치러지는 상하이 모터쇼는 20일부터 28일까지 상하이 푸둥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중국의 올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언론 집계에 따르면 중국내 판매량은 267만대로 미국 223만대보다 44만대 많다. 중국은 또 1월 78만대,2월 83만대,3월 106만대 등으로 매달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소형차 구매 지원,유가 인하 등 내수진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신차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극심한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넘게 줄고 있는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불꽃 튀는 차이나 대전(大戰)
모터쇼 규모도 훨씬 커졌다. 올해는 25개국 1500여개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가한다.
2007년(21개국,1300개사)보다 15% 이상 늘어난 최대 규모다. 전시 면적도 2007년 14만㎡에서 올해 17만㎡로 넓어졌다. 새로 선보일 신차 숫자도 사상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출품 차종도 저가 소형차부터 대형 럭셔리카까지 다양하다.
현대차는 i30를 기반으로 한 중국형 준중형 해치백,신형 에쿠스 등 3개 모델을 중국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NF쏘나타의 중국 현지 모델인 링샹,제네시스 쿠페를 비롯해 아반떼 웨둥 LPI 하이브리드,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도 전시한다. 기아차는 6월께부터 현지에서 판매될 준중형 포르테의 중국 모델을 비롯해 쏘울,쏘렌토R,쏘울 하이브리드카 등을 선보인다.
대형차에 강점을 가진 GM도 GM대우의 소형차인 젠트라(수출명 시보레 아베오),준중형차 라세티프리미어(뷰익 엑셀르),해치백 경차인 스파크 등 중소형차를 전시한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시장이 침체에 빠진 GM의 생명줄(lifeline)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요타는 전시장을 작년보다 두 배로 늘렸다. 준중형 SUV인 RAV4를 중국에 새로 투입하기에 앞서 전시한다. 1.0ℓ급 경차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도 선보인다. BMW는 BMW 뉴760Li를,포르쉐는 4인승 뉴 파네마라를 각각 공개한다.
◆중국 업체,글로벌 공략 야심
강력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를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디이자동차,상하이자동차,치루이자동차,지리자동차 등 중국업체들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대중차는 물론 고급차,하이브리드카,전기차 등을 경쟁적으로 선보인다.
지리차는 글리글 등 산하 브랜드로 총 22개 모델을 내놨다. 승용차부터 고급 리무진까지 총망라했다. 치루이도 기존 대중차 브랜드 체리와 별도로 선보인 미니카 카리(Karry)와 고급차 리치(Riich),다목적차 및 SUV 렐리(Rely) 브랜드로 모두 32개 모델을 출품했다.
상하이자동차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첫 고유 모델인 MG6 컨셉트카를 내놨다. 디이차도 준중형 세단부터 중형 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모델과 컨셉트카들을 쏟아냈다.
상하이=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도요타자동차의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다임러의 디터 체체 회장,포르쉐의 벤델린 비데킹 이사회 의장,폭스바겐의 마르틴 빈터콘 회장 등 자동차계의 거물들이 상하이에 도착했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GM의 신임 CEO인 프리츠 헨더슨 회장도 참가 여부를 저울질하다 막판에 상하이행을 결정했다.
올 들어 글로벌 불황 여파로 디트로이트 제네바 프랑크푸르트 도쿄 등 특급 모터쇼에 불참이 잇달았던 것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한때 주변지역에 불과했던 중국 시장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최후의 보루이자 격전지가 됐다"고 평가했다. 격년제로 치러지는 상하이 모터쇼는 20일부터 28일까지 상하이 푸둥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중국의 올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언론 집계에 따르면 중국내 판매량은 267만대로 미국 223만대보다 44만대 많다. 중국은 또 1월 78만대,2월 83만대,3월 106만대 등으로 매달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소형차 구매 지원,유가 인하 등 내수진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신차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극심한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넘게 줄고 있는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불꽃 튀는 차이나 대전(大戰)
모터쇼 규모도 훨씬 커졌다. 올해는 25개국 1500여개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가한다.
2007년(21개국,1300개사)보다 15% 이상 늘어난 최대 규모다. 전시 면적도 2007년 14만㎡에서 올해 17만㎡로 넓어졌다. 새로 선보일 신차 숫자도 사상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출품 차종도 저가 소형차부터 대형 럭셔리카까지 다양하다.
현대차는 i30를 기반으로 한 중국형 준중형 해치백,신형 에쿠스 등 3개 모델을 중국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NF쏘나타의 중국 현지 모델인 링샹,제네시스 쿠페를 비롯해 아반떼 웨둥 LPI 하이브리드,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도 전시한다. 기아차는 6월께부터 현지에서 판매될 준중형 포르테의 중국 모델을 비롯해 쏘울,쏘렌토R,쏘울 하이브리드카 등을 선보인다.
대형차에 강점을 가진 GM도 GM대우의 소형차인 젠트라(수출명 시보레 아베오),준중형차 라세티프리미어(뷰익 엑셀르),해치백 경차인 스파크 등 중소형차를 전시한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시장이 침체에 빠진 GM의 생명줄(lifeline)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요타는 전시장을 작년보다 두 배로 늘렸다. 준중형 SUV인 RAV4를 중국에 새로 투입하기에 앞서 전시한다. 1.0ℓ급 경차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도 선보인다. BMW는 BMW 뉴760Li를,포르쉐는 4인승 뉴 파네마라를 각각 공개한다.
◆중국 업체,글로벌 공략 야심
강력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를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디이자동차,상하이자동차,치루이자동차,지리자동차 등 중국업체들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대중차는 물론 고급차,하이브리드카,전기차 등을 경쟁적으로 선보인다.
지리차는 글리글 등 산하 브랜드로 총 22개 모델을 내놨다. 승용차부터 고급 리무진까지 총망라했다. 치루이도 기존 대중차 브랜드 체리와 별도로 선보인 미니카 카리(Karry)와 고급차 리치(Riich),다목적차 및 SUV 렐리(Rely) 브랜드로 모두 32개 모델을 출품했다.
상하이자동차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첫 고유 모델인 MG6 컨셉트카를 내놨다. 디이차도 준중형 세단부터 중형 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모델과 컨셉트카들을 쏟아냈다.
상하이=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