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내조의 여왕'은 한 식품회사에 입사해 천연조미료 개발을 맡은 신입사원 온달수를 둘러싼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최근 이 드라마의 시청률이 올라가면서 식품회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온달수의 직업이 바로 식품공학기술자다. 최근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뜨는' 직업이다. 식품 개발과 식품 성분을 검사하는 두 가지 분야가 있다.

식품 개발을 담당하는 식품공학기술자는 시장 분석에서 판매 후 제품의 실적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에 관여한다. 경쟁 업체의 상품을 분석하고 소비자 반응도 점검한다. 이를 통해 생산할 제품을 기획하고 식품의 영양,맛,색,상품가치 등을 고려해 적합한 재료를 선택하고 조리 방법을 연구한다. 생산을 앞두고는 생산담당자와 의견을 조율해 제품이 차질없이 생산될 수 있도록 협의한다. 시판되기 전에는 시식을 통해 마지막 점검 및 보완 과정을 거친다. 제품 출시 후에도 판매 실적,불량 상태 등을 모니터링한다.

식품의 성분을 검사하는 식품공학기술자는 화학실험,미생물실험 등을 통해 농약과 같은 유해성분 잔류 여부,식품첨가물의 적절성 여부 등을 판단한다. 최근 늘고 있는 수입 식품의 안전성 등을 분석하는 업무도 병행한다. 또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식품코너,식품생산업체 등에서 식품이 안전하게 소비자에게 유통되고 판매되는지 관리감독하는 것도 업무 영역이다. 생산현장에서 생산라인 책임자를 지도하거나 제조공정을 감독하기도 한다.

식품공학기술자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광우병 우려,멜라민 파동,석면 파동 등 먹거리 안전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정부 역시 발효식품,고기능성식품,친환경식품 등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 학과는 각 대학 식품 관련 학과와 화학,유전공학,농화학,미생물학과 등이다. 단순 식품 지식뿐만 아니라 식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필요한 분야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관련 정보 제공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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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공업협회(02)585-5052 www.kfia.or.kr

한국식품기술사협회(02)3473-7171 www.foodp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