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게임주가 연일 급등세다. 증권업계에서는 주요 게임주의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두 배 이상 높이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4.02% 오른 12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엔씨소프트를 이날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최근 3일 동안 주가가 20% 이상 급등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코스닥에 상장된 게임주들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4.3% 올랐고,엠게임과 게임하이도 강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28.4% 상승하며 코스닥 내 게임주의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잠복해 있던 상황에서 엔씨소프트가 중국에서 내놓은 게임 '아이온'이 현지에서 호평받은 게 급등의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온은 다중접속역할수행 온라인게임(MMORPG)으로,지난 8일 중국에서 서비스가 시작된 후 3일 만에 동시접속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서든어택'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하이의 경우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1위였다. 게임하이는 영업이익 187억원으로 지난해 49.2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CJ인터넷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3.32%,21.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주요 게임주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대우증권은 이날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각각 63.3%,133.3% 많은 18만원,10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엔씨소프트는 '아이온',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모으며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