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0일 식약청의 석면오염 우려가 있는 의약품 판매금지에 대해 제약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식약청은 9일 석면오염 우려가 있는 120개 제약사의 1222개 의약품에 대해 판매·유통 금지와 회수 명령을 발표했다. 상위제약사인 동아제약한미약품이 각각 세품목씩 포함됐고, 중소형 제약사는 20개 품목에서 58개품목까지 포함됐다.

김태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으로 제약사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겠지만 상위 제약사의 매출과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아제약은 파마라셋정, 파마라셋미정, 오스트론정이 포함됐지만 지난해 원외처방 조제액이 2억11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0.0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도 비칼루정, 톨테딘에스알정, 한미염산테라조신정이 포함됐지만 매출비중이 0.15%에 그쳤고, SK케미칼, 중외제약, 일동제약 역시 매출비중 0.5%를 밑돈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과 한미약품 등 상위 제약사들은 주요품목을 일본으로부터 고가의 탈크를 매입해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중소형사보다 영향이 적다"고 밝혔다.

또 "중소형제약사는 저가의 탈크에서 고가로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다소 훼손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